환율 하락기의 외환 관련 투자 유의점-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환율 하락기의 외환 관련 투자 유의점-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 @seoulfn.com
  • 승인 2006.04.1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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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연초부터 환율의 변동이 커지고 있고, 최근 추세는 가파르게 내리고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하여 올라가고, 반대로 달러화의 가치는 내려 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달러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 즉, 달러를 보유해야 하는 수출기업이나, 외화예금 예치자 및 해외펀드 투자자는 불리해지고, 반대로 향후 달러화가 필요한 경우, 즉, 수입업체나, 해외로 송금을 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 및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 하는 외국인은 유리해 지게 됩니다.

환율은 주가 못지 않게 변동성이 크고, 그 변동에는 여러가지가 복잡한 원인이 포함 되어 있어 전문가들 조차 그 예측이 힘듭니다.

일례로 2005년에도,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했었으나, 실제로는 연말까지 달러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환율을 예측하여 외환을 보유하거나 파는 등의 적극적 대응보다 외환 보유에 따른 손실 방지라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 하는 것이 일반 개인의 올바른 대응방안이라 보여집니다.

환율 하락의 최근 기조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 악화와 미국 금리 인상 기조의 마무리 분위기와 같은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에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 대금의 유입, 수출기업의 수출 달러 유입 등으로 인한 원화 강세 요인이 합해져 원화의 달러 환율이 타통화의 대 달러 환율에 비해 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950원을 저점으로 하여 950~980 사이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900원의 붕괴도 예상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환율 하락기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지, 몇 가지 사례로 나누어 구체적 대응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현재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거나, 외화예금 보유한 사람은 그 사용시기와 목적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합니다.

달러 강세를 예상하여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환 투자자라면, 당장 환전을 하여 손해를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향후 달러가 필요하여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사용시기별로 나누어, 조만간에 사용할 외화라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쓸 외화라면 일단  원화로 바꾸어 두었다가 다시 환전 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환전 할 때는 은행이 수수료로 고객에게 외화 비싸게 팔고, 살때는 싸게 사기 때문에, 환전의 비용부담이 환율 손해 보다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 해외에 유학자녀가 있어 송금을 보낼려는 사람은 송금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송금비용을 감안하여, 당장 필요한 돈만 환전하여 나누어 송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여러 번 나누어 송금하면 송금비용이 더 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셋,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하여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환율이라는 무서운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들면, 펀드에서 10%이상의 수익이 났더라도 최근과 같이 환률이 10% 이상 하락한다면, 실제 수익률은 제로가 되게 됩니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환율 하락시기에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가급적 펀드 신규 투자시 선물환 계약을 동시에 맺어 환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여행을 떠난다면 사소한 비용만 달러화로 환전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사용시점이 아니라, 카드매출표를 현지 신용카드사에서 매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의 적용 시기를 늦추는 효과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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