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외환은행이 지난 3일 노조 임시조합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무단으로 자리를 비운 직원 898명 가운데 56명을 중징계 대상자로 분류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인사위원회는 전날까지 56명의 중징계 대상자를 결정하고, 경징계 대상자의 징계 결정은 오는 26일 진행키로 했다. 징계 수위는 △경징계인 주의, 견책 △중징계인 감봉, 정직, 면직으로 구분된다. 인사위원회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결재를 거쳐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확정하게 된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조합원총회를 열고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후 외환은행은 이 총회에 참석했거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직원들을 징계 대상자로 정하고, 지난 18일부터 처벌 수위를 심의해왔다.
한편, 이번 중징계 대상자 분류를 기점으로 사측과 노조가 대화의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직원징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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