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자사가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나눔'에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LG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전 받은 중소․중견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 나눔 업무 협약식과 특허권 무상이전 행사를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SK하이닉스에 이어 대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기술 나눔에 동참해 최근 3~6년 이내에 등록된 우수한 패밀리 특허를 포함해 총 257건(국내 141, 해외 116)의 기술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위탁, 소유권 무상양도를 추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중견 기업에 나눠준 기술은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 출원·등록된 국내 특허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전 받을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활용전략, 사업화를 통한 구체적인 사업수행계획, 실행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최종적으로 총 35건(국내 16, 해외 16)에 해당하는 기술의 소유권을 7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 무상 이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기술나눔을 통해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기술이 중소·벤처기업으로 활발히 이전되어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상생과 동반성장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다른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춘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는 "기술 나눔을 통해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이전받는 기회를 얻어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양도받은 기술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추가 상용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기술은행' 구축을 통해 대기업 기술의 무상이전 뿐만 아니라 유상이전까지 다각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