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의 맞벌이 신혼부부 재테크-기업은행 PB사업부 이영이 차장
쌍춘년의 맞벌이 신혼부부 재테크-기업은행 PB사업부 이영이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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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두 번 겹친 ‘쌍춘년(雙春年)’결혼에 길(吉)하다’는 설이 있어 예로부터 중화문화권에서는 젊은이들의 결혼이 집중돼 왔다. 그래서일까 요즘 막 결혼한 신혼부부의 재테크 상담이 무척 늘고 있다.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 받거나 풍부한 자금이 있어 걱정이 없다면 모를까 자칫 신혼기분에 들떠 계획 없이 생활을 하다가는 2세가 태어날 때쯤 내집마련은 커녕 목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테다.

그럼 5월이 무르익는 이번 주에는 신혼부부의 재테크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저축과 지출규모 등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3년내 내집마련, 5년내 평수 넓히기, 차량바꾸기 등 단계적 목표를 설정해서 그 목적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평소 꿈꾸던 편안한 노후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최소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소득은 모두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벌이 초기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통해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재산증식의 초석이 된다.

또한 주거래 은행을 정해 가계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의 계좌로 집중하며 분산돼 있는 통장들을 가급적 단순화해 예산을 계획성 있게 관리 해야 한다.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하는 필요성은 거래실적에 따라 예금이나 대출의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므로 가계자금이 필요할 때 보다 싼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저축을 할 때에는 이자는 비과세, 세금우대는 물론 근로소득세를 덜 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 등을 확인하고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예금에는 개인연금신탁, 청약저축, 청약부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이 있다. 이중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 가운데 하나가 아파트 분양자격을 주는 청약상품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 법. 1순위자격을 위해 청약상품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부자(?)의 지름길이다. 또한 목돈 만드는데 적이 될 수도 있는 신용카드는 소득이 높은 쪽의 이름으로 발급 받고 배우자는 가족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면 유리하다.

씀씀이를 줄이려면 체크카드만을 사용해 사용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소비를 줄일 수가 있다.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최우선적으로 갚자.  대출이자는 항상 예금이자보다 높기 때문이다.  대출은 어느 정도 종자돈을 만들어 내집마련을 할 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혼부부에게 노후 준비를 일찍 하라고 하면 조금은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보장성보험과 연금가입도 미뤄서는 안 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 가 있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는 노후는 생각만하여도 싫지만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해야 할 위험은 줄어들기 때문에 ‘전철타고 소풍(?)’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소풍(?) 무슨 소리인가?

소일거리가 없고 돈없는 노인들에게 요즈음 인기있는 말이 ‘소풍’이라고 한다.

노인들에게 소풍은 서울에 사는 노인분들에게는 천안행 전철을 타고 병점, 오산, 천안 등으로 원정을 떠나는 서울 탈출을 뜻하며,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분들은 서울행 전철을 타고 종로 탑골공원이나 종묘공원에서 무료 점심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뜻한다고 한다.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되면서 생긴 풍속도라고 한다. 65세 이상은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철은 더할 나위 없는 교통수단인 된 것. 더구나 시간도 많이 걸려 무료하기 짝이 없는 노인분들에게는 안성 맞춤이라고 한다.

이처럼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삶은 불행 할 것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이제 여유 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준비가 아니라 필수적인 일이며 빠르면 빠를수록, 신혼 때부터 습관을 가져야 한다.

처음 행복하게 출발하는 신혼부부에게 너무한 이야기 같지만, 안락한 생활, 삶을 윤택하게 하려면 계획성 있게 재테크를 해야 하는 차원으로 이해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부부간에 서로 모르는 투자는 해서는 안되며 서로 의논하고 일정기간마다 재산을 정확히 평가하고 분석을 해보는 것이 재산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칫 소홀하기 쉬우나 평가분석을 통해 재산이 불어나는 재미도 보고 부부의정도 돈독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2세도 2명을 계획한다면 동성보다 이성을 낳아야 한다. 아이가 동성일 경우 방 한 개에 2층 침대면 되기 때문에 아파트 늘릴 생각이 안 들지만 이성일 경우 일정한 시기가 되면 방을 늘려야 돼 자연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막 출발하는 신혼부부, 행복하고 달콤하게 재산도 사랑도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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