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 '10대 히트상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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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홈쇼핑사의 2014년 인기상품 1위 제품. 왼쪽 위부터 CJ오쇼핑의 지오송지오, GS홈쇼핑 스튜디오보니, 현대홈쇼핑 맥앤로건, 롯데홈쇼핑 아지오 스테파니, NS홈쇼핑 엘렌시아 달팽이크림, 홈앤쇼핑 곰돌이채칼. (사진=각 사 제공)

패션+뷰티 70% 상회…"경기불황으로 스테디셀러 선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올해 소비자들은 홈쇼핑을 통해 주로 패션과 뷰티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본지가 CJ오쇼핑·GS·현대·롯데·NS·홈앤쇼핑 등 6개 홈쇼핑 업체의 '2014년 10대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패션 46%, 뷰티 2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방·생활 15%, 식품 10%, 침구류 2%로 뒤를 따랐다.

CJ오쇼핑의 경우 판매량 상위권의 80%가 패션 브랜드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오송지오(75만건) △에셀리아(63만건) △바이엘라(51만건) △브레라(42만건) △나탈리쉐즈(40만건) △드베르누와(39만건) △NY212(35만건) △트레스패스(25만건)으로 나타났다.

인기 상품들 대부분 화려하지 않은 블랙과 그레이 등의 모노톤 제품이었다. 유행을 타지 않고 다양한 옷에 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불황에 맞춰 실용 패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뷰티상품으로는 △아이오페의 에어쿠션(27만건) △맥스클리닉의 클렌징 오일폼(23만건) 등 2개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비슷한 뷰티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색조화장품 주문금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자료 = 각사

GS홈쇼핑도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패션브랜드였다. 인기 패션 브랜드는 △스튜디오보니 △블루랭스 △프로스펙스 △뱅뱅 △페플럼제이 △SJ와니로 주로 니트와 셔츠 등의 이너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모달, 캐시미어, 알파카 등의 고급 소재의 옷이 주력 아이템으로 꼽혔다. 뷰티 부분에서는 아이오페의 기초화장품과 베리떼의 쿠션파운데이션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정확한 판매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홈쇼핑은 상위 10개 중 5개가 패션이었으며 이미용은 1개뿐이었다. 대신 주방·생활 용품 3개가 순위권에 올랐다.

의류 부분에서는 △맥앤로건(49만건) △안지크(44만3000건) △엘렌 트레이시(42만2000건) △비비안 로즈버드(40만4000건) △라셀루지아(36만건)이 인기상품으로 집계됐다. 뷰티 제품으로는 헤어스타일링 제품인 로페 뽕고데기(38만9000건)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주방·생활 용품으로는 세제혁명, 에코라믹·인터쿡 후라이팬 등이 인기였는데 각각 3만9000원으로 모두 30만개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올해 히트상품의 50%를 패션제품이 차지했다. △아지오 스테파니(50만건) △오브엠(43만건) △노케제이 블루라벨(31만7000건) △마레몬떼(31만5000건) △화숙리(25만2000건)을 판매했다. 특히 아지오 스테파니는 워킹맘을 겨냥한 제품들로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간편함과 멀티기능을 강조한 뷰티 제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49만건) △허니블룸 by태양(32만7000건) △SS샤이니(31만3000건) △베리떼 쿠션파운데이션(29만건)가 인기를 끌었다.

NS홈쇼핑은 뷰티 제품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뷰티 인기 상품은 △엘렌실라 달팽이크림(32만건) △엘크릿 헤어 틴트브러쉬(21만건) △신데렐라 마스카라(18만 7000건) △참존 기초화장품(12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홈앤쇼핑 또한 뷰티 제품과 주방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뷰티 부분에서는 △맥스클리닉(33만건) △뿌리컬 볼륨기(28만건) △AHC 리얼아이크림(22만건)이, 주방·생활 용품으로는 △곰돌이채칼(38만건) △굿웨이 스팀다리미(31만건) △요거트메이커(19만건) △팰러스 세라믹냄비(18만건)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침체와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은 신제품보다 출시 이후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를 선호했다"며 "무작정 돈을 아끼기보다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에 주력하면서 패션과 뷰티 제품에 투자하고 주방·생활용품 등에는 저가 실속형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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