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노조, 집단행동 나선다
'조선 빅3' 노조, 집단행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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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조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유권자 5482명 중 4441명(81%)이 참여해, 86.6%(3848명)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반대는 13.1%(583명)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지난해 5월 사측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지만 9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며 12월 다시 교섭이 재개된 후 임단협은 해를 넘긴 상황이다.

현재 협의회는 해마다 200% 지급받다가 각각 79%와 50%로 줄어든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이 "그룹 방침에 따라 정해지는 임금지급 방식은 노동자협의회와 협의해 수정할 사항이 아니"라며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부분파업이 아닌 총파업에 돌입,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13일 실시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6874명 중 5648명이 참여해 96.4%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포함한 임금삭감 없는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동종사의 임단협 결과도 나오지 않은 만큼 동종사의 합의 조건을 지켜보고 동시에 임금구조 개편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신청해 10일간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회사 경영진에 쟁의행위를 신청한 후 7일간 조정기간을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년만에 파업까지 벌이며 7개월동안 70여차례 노사 협상을 진행하면서 2014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7일 실시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곧바로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노조 대의원회 선거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나는 21일 이후에나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대의원, 현장실천단, 현장조직 대표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재교섭 일정은 대의원 선거와 별개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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