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16년만에 전면 개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외환위기 직후 외환거래 정보를 수집·활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외환전산망 시스템을 16년만에 개선시킨 '신외환전산망(FEIS 2.0)'을 가동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한은 본관에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노아에이티에스㈜, ㈜엔코아의 대표이사 및 관련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외환전산망(FEIS 2.0) 가동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외환전산망은 한국은행은 물론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등이 외환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활용되는 한국은행 내 정보시스템이다.
지난 1999년 4월 구축된 이후 16년간 사용됐으나, 그간 대내외 금융 여건이 대폭 변화함에 따라 시스템 확충 및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교체하고 정보 내용을 변화한 '신외환전산망(FEIS 2.0)'을 가동하게 됐다.
신외환전산망은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이용자의 정보 수집 및 이용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외환거래 정보를 보다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한은이 생산하는 통계정보와 주요 국제금융시장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동시에 개정보 보호기능은 대폭 강화하고 시스템 장애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 총재는 이날 "우리는 과거 두 번의 위기를 거치면서 대외 충격이 외환시장을 통해 국내 시장으로 전파되고 그 과정에서 금융·경제의 불안이 초래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며 "최근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을 둘러보면 여러가지 위험 요인이 잠재해 있어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새로 만든 시스템을 통해 그러한 움직임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기에 대응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신외환전산망에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고 사용하기도 쉬운 만큼 부서간, 기관 간 정보공유를 활발히 하고 사무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