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화장품 업계가 봄 맞이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봄이 되면 겨우내 무거웠던 옷차림이 가벼워지듯 여성들의 메이크업에도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봄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내추럴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한다. 예년과 달리 가볍고 단순하기 때문에 화장에 서툰 여성들이나 대학생 새내기들도 어렵지 않게 유행에 맞출 수 있다.
먼저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충분히 흡수시킨 뒤 피부에 밀착되는 베이스 제품을 얇게 펴 바르면 된다. 언뜻 비치는 잡티는 컨실러로 관리해주면 끝난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은 봄 시즌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가벼움'과 '자유로움'을 꼽았다. 피부 속에서 우러나오는 듯 한 자연스러운 '광채'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맥은 지난 2일 '맥 라이트풀 C 컬렉션'을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 맥의 브라이트닝 라인으로 아시아 여성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기초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패키지로 구성됐다.
화장이 익숙하지 않거나 보다 촘촘한 메이크업을 원할 땐 디바이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메이크온의 '메이크업 인핸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베이스 제품을 그대로 덜어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부착된 에어셀 퍼프는 브러시나 스펀지를 사용할 때보다 파운데이션의 윤기를 더욱 살려준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다크서클 CC 아이크림'을 출시했다. CC 아이크림은 눈 밑의 다크서클을 가려주는 커버력과 화이트닝 기능성 인증 제품으로 피부톤을 화사하게 잡아준다. 또 미네랄, 감초 뿌리 추출물 등이 함유돼 자외선으로부터 민감한 눈가를 보호한다.
홍정미 키엘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아무리 피부가 밝더라도 눈가가 칙칙하고 다크서클이 도드러지면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들어 보이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을 한 듯 안한듯한 피부 위에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으로 생기를 표현하고 싶다면 블러셔로 가볍게 포인트를 주면 된다. 화장품 뷰티 앱 글로우픽은 소비자의 리뷰를 바탕으로 2개의 블려서를 추천했다.
슈에무라의 '글로우온 블러셔 M521'은 부드러운 살구 빛이 감도는 오렌지 계열의 색깔이다. 발색력이 좋아 세간에서는 '아오이 유우 블러셔'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분홍색 블러셔 중에서는 베네피트의 '단델리온'이 꼽혔다. 하얀 피부에 특히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발레리나 핑크색이라는 느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핑크 컬러의 립제품을 바르면 보다 생기발랄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핫핑크, 다홍, 오렌지 계열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입술 전체를 채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립컨실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립컨실러를 사용해 입술라인을 정돈한 뒤 안쪽부터 그라데이션을 주면서 발라주면 된다.
보다 자연스러운 립메이크업을 즐기기 위해서는 립스틱 보다는 틴트, 글로스 제품이 적합하다. 환절기 특유의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틴트위에 립밤을 발라줘도 좋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관계자는 "화장에 서툰 경우 색조 메이크업을 줄이고 펄 제품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피부표현을 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며 "매트한 것보다 촉촉한 제품을 이용하면 가벼운 메이크업 표현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