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수백 달러 가치 있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이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의 세부사양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매체는 애플워치를 꼭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애플워치의 복잡한 작동방식을 지적한 매체들도 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 것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 역시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현지 IT 전문 기자들의 반응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며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 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며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