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벤처' 옐로모바일 상장 추진…나스닥? 코스닥?
'공룡벤처' 옐로모바일 상장 추진…나스닥?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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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출 불구 영업익 '적자'…"다양한 방안 고민 중"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80여개 벤처기업들이 연합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 온 옐로모바일이 상장 추진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1일 옐로모바일은 서울 신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과 향후 계획,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벤처 연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주식스왑' 방식으로 80여개 벤처기업을 인수해온 회사다. 주식스왑이란 지분 맞교환을 말하며, 타 회사의 주식을 사오는 대가로 현금 대신 자사주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설립된지 2년 만에 '피키캐스트' '쿠차'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바일 쇼핑검색, 해외 직구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바일 쇼핑포털 등 모바일 연합 플랫폼을 만들며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2019년도 전에 연 매출 3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상훈 CFO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수한 여행박사, 애드쿠아, JTNet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의 실적이 100%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올해에는 이들 기업과 함께 더 큰 성장과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올해에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사측은 연초 국내 증권사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으면서 그간 흘러나온 나스닥 상장 추진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상장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진한 실적 탓에 국내 증시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옐로모바일은 투자받은 자금 대부분을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8% 증가한 963억2300만원을 기록했지만, 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3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자회사들에 앞서 옐로모바일을 먼저 상장시키되, 코스닥이나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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