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배당인컴펀드, 日 주식 편입…韓 외면?
피델리티 배당인컴펀드, 日 주식 편입…韓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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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배당귀족주' 찾기 어려워"

▲ 대니얼 로버츠(Daniel Roberts)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 = 피델리티운용)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에 일본 주식은 편입된 반면, 한국 주식은 낮은 배당성향을 이유로 편입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본 주식의 경우 한국처럼 배당 수익률이 낮지만 최근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등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게 편입 배경이다.

22일 대니얼 로버츠(Daniel Roberts)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한국증시는 기대만큼 배당수익을 주는 배당귀족주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당귀족주는 지난 10년간 배당 지급액이 늘어난 종목을 말한다.

로버트 매니저는 "현재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내 2500여개 종목 중에서 한국 종목은 100여개"라며 "그 중에 45개 정도는 1%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우리가 목표하는 3%대 배당수익률을 내는 종목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침에 따라 한국의 배당성향이나 밸류에이션이 차츰 높아진다면, 한국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반대로, 지난 1980년대부터 증시 거품을 겼었던 일본의 경우에는 최근 밸류에이션을 찾아가고 있다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섰다. 기업 실적과 일본은행에 대한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 자체가 큰 시장이고 좋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후보들이 많이 선정됐다"며 "제약업체인 아스텔라스, 맥주시장인 아사히, 보안업체인 시큐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피델리티운용사에선 저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가 투자 유망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배당귀족주'를 발굴·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는 목표 배당수익률이 실질기준 약 3% 수준으로, 경기사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배당 지급여력을 갖춘 대표적 글로벌 배당귀족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글로벌 배당 인컴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배당지속성을 보고 배당이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저평가 종목으로 구성하는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는 "지금 당장 높은 배당을 주는 종목을 무차별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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