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피트인' 확정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피트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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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한 '동대문 피트인'의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피트인'을 최종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지상·지하 총 11개 층에 복합 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후보지 결정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이라는 관광지와 중소면세점과의 제휴를 통한 복합면세타운 운영이란 승부 카드가 괄목할 만하다. 중소 면세사업자를 파트너로 선택해 중소 지원 및 상생 협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복합 면세타운은 대·중소 상생 협력의 장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수 브랜드 입점 및 상품공급지원,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및 디자인 공유,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 영업·물류 협업을 통해 복합면세타운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중원면세점은 지난해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1호 시내면세점을 개점,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을 비롯해 향수·가방·시계·선그라스·보석·주류 등 1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낙찰 시 복합면세타운 11개 층 가운데 5개 층 8387㎡, 중원면세점은 2개 층 3762㎡를 각각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 층은 전문식당가, 사무실, 교육장, 보관창고로 쓰인다.

동대문피트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4·5호선과 인접해 있고 한 해 65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는 패션·쇼핑의 중심지인 동대문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역 특성을 살려 패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국산품 특화 매장을 선보여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운영시간도 평일에는 자정,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22일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신인디자이너를 육성하고 동대문 지역 관광을 살리겠다"며 "DDP 내에 공연, 전시, 패션쇼 공간을 마련하는 등 패션·예술 분야의 사회공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 12일 동대문 인근 '케레스타  빌딩'을 후보지로 결정한 바 있다.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가 같은 지역에 후보지를 결정하면서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있어 두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내달 1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면세사업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이랜드를 제외한 6개 유통 대기업(현대DF·HDC신라면세점·한화갤러리아·SK네트웍스·신세계DF·호텔롯데)의 후보지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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