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월드IT쇼…LG 올레드TV 화질 비교존·투명 쿨러 '눈길'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기어(Gear) VR 정말 신기하네요. 실제로 가상현실 공간에 들어간 기분이었어요."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체험한 후 김모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 같이 말했다. 김모씨는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IT쇼(WIS) 2015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긴 줄을 기다려 기어VR을 체험했다.
이날 월드 IT쇼 현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어VR 전시존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기어VR은 가상현실기기(HMD·Head Mount Display)의 한 종류로 사용자의 시야 가득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글 형태의 단말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게임은 물론 영화, 교육, 전시, 헬스 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외부 환경에서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VR 체험존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를 감상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기어VR을 착용한 후 영화 속 가상현실 환경에 놓인 것과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용 기어VR을 20만원대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어VR 바로 옆에 마련된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전시존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전시 초반 관람객들이 아이언맨 에디션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가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제품을 유리관 너머로 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하지만 아이언맨 에디션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요구가 이어지자 현장 직원이 제품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제품으로 1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제품의 전면과 후면은 짙은 붉은 색상 바탕으로 좌우 측면 테두리의 금색과 조화를 이뤄 실제 영화 속 주인공인 아이언맨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제품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사용자환경(UI) 측면에서도 영화 속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온라인 삼성전자 공식 스토어를 통해 1000대만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했다.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제품 기준 119만9000원이며 무선 충전기, 삼성 정품 클리어 커버가 포함된 특별 패키지로 구성됐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모두 개통이 가능하다.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장에서 모형 아이언맨과 사진을 찍은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쉬태그로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을 설정하면 셀카봉을 비롯한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촬영을 원하는 관람객들은 현장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LG전자 부스엔 M+ 기술로 더욱 투명한 '투명 쿨러(Cooler)'가 눈길을 끌었다. 투명 쿨러는 기존 상업용 냉장고의 문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설명 영상을 띄울 수도 있는 신제품이다.
올레드(OLED) TV의 화질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급 화질의 OLED TV와 일반 울트라HD급 화질 TV를 나란히 전시해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했다. 특히 일반 LCD TV와 OELD TV를 번갈아 살펴본 관람객들은 OLED TV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LG전자가 최근 몇년간 전시행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3D존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쪽에 마련된 3D 안경을 착용하고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면 우주의 행성이 얼굴에 스치고 지나가는 것과 같은 또렷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사업구상차 방문했다는 40대 남성 관람객 정모씨는 "3D TV에 대한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LG전자의 기술력은 정말 놀라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 IT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SK텔레콤은 전 부스에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 시현공간을 설치했고, KT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퀄컴은 무선충전 기술을 활용한 미래 신기술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