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5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9.1%로 전달의 10.0%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0.0%를 기록한 이후 1월 8.8%, 2월 9.9%를 나타냈다가 3월 10.1%로 10%대를 회복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9%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 순위에서도 현대·기아차는 4월 GM을 제치고 폭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나 한 달 만에 3위로 밀려났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9.5%이다.
이같은 점유율 하락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9.8% 감소한 12만9000여대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 현지 전략차인 밍투와 소형 SUV ix25가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YF쏘나타와 싼타페가 각각 80% 이상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12.1% 줄었다.
기아차도 포르테(-56.8%)와 스포티지R(-37.3%) 등이 크게 판매가 줄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투입할 현대차의 신형 투싼으로 점유율을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이날 착공식을 시작하는 충칭 5공장 역시 현지 판매 강화와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충칭 공장은 2017년경 완공될 예정이며,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이 양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