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1946억원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수주
동양건설산업, 1946억원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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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조감도 (자료=동양건설산업)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동양건설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 두 달 만에 1946억원 규모의 '포항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민간제안사업으로 수주했다.

24일 동양건설산업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항만법)'에 따른 국내 첫 민간제안사업으로, 최초 사업을 제안한 동양건설산업이 사업시행자로 전날 지정되면서 사업비용을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해수부와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천혜의 바다경관을 지는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전면 해상 일대 22만㎡ 부지에 200석 규모의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춘 항구와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946억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 소요된다.

동양건설산업과 해수부는 조만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이 사업은 처음으로 추진되는 민간제안사업으로, 향후 민간제안 마리나항만사업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관련 제도나 행정적 절차에 따른 사업 지연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추진과정을 면밀히 살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번 사업으로 마리나항만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과 부지 조성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토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총사업비 내에서 조성된 부지와 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가게 됐다. 조성이 완료된 상부 부지는 동양건설산업이 직접 개발을 담당하거나 분양을 해 수익을 얻게 된다.

이에 동양건설산업은 항만 상부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규모 숙박·레저·편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되는 상부시설을 포함하면 약 1조4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법정관리 졸업 후 첫 결실을 맺게 될 사업으로, 동양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주택, 토목, 신재생에너지, SOC 등에 이르기까지 빠른 시일 내로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 브랜드 '파라곤(PARAGON)'으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3위의 건설사로, 2011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4년여 만인 지난 4월 이지건설과의 인수합병으로 법정관리를 마치고 정상 기업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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