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현지수습팀이 투숙한 지린성 지안시 홍콩성호텔 보안요원이 이날 오전 2시50분께 최 원장이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3시36분께 사망했다.
최 원장은 호텔 객실에서 떨어져 숨졌다. 추락 원인이 투신인지 실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현지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출국, 현지에서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그는 현지수습팀의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중국에서 버스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148명 중 143명은 전북 완주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중견리더과정에 참여하던 교육생들이다. 이달 1일 오후 이들을 태운 버스 6대 중 1대가 지안시의 다리에서 추락, 일행 중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최 원장은 강릉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정통 내무관료. 행정자치부 주민과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2006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공직자로서의 뛰어난 역량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주위의 두터운 신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