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할 것" 한 목소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 유통공룡들이 사활 건 경쟁을 펼쳐온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임박해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경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일반경쟁에서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이중 2곳이 사업자로 선정된다.
이들은 전날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특허심사 발표에 참여했다. 사업기간 5년동안 최대 10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각 기업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대기업 후보 중 가장 먼저 발표를 마친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는 "그동안 철저히 준비했고, 준비한 내용을 평가위원에게 잘 설명했다"며 "(자세한 이야기는)평가 결과가 나오면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DF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발표를 마친 이 사장은 예상 결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 진인사대천명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SK네트웍스 역시 문종훈 사장이 나서 동대문 입지의 우수성과 SK의 운영역량, 지역 관광인프라 투자계획, 중소기업·중소상인과의 동반성장 전략 등을 설명했다.
문 사장은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발표에 임했다"며 "진정성과 투자실행력, 운영역량을 갖춘 SK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우수한 입지인 동대문의 국가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열심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발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장은 HDC신라면세점 프리젠테이션을 20여분 남겨두고 발표자 대기실에 머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에 따르면 이 사장은 프레젠테이션 발표직전 발표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 임직원들의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7개 기업 중 마지막으로 발표를 마치고 나온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면세점 상생방안과 용산 전자상가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