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대신증권은 17일 LF에 대해 최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뚜렷한 실적 개선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ro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4000으로 내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LF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10억원,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4~5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정을 보였으나 메르스의 영향으로 6월 매출이 부진해 전체 매출액은 낮은 한자리 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살아나던 소비 경기가 6월에 다시 침제됨에 따라 경기 요인에 실적을 크게 받는 동사의 경우 하반기 실적 변수는 단연 내수 소비 심리의 향방이라는 것.
유 연구원은 "아직까지 3분기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하기 이른데다, 지난 해 3~4분기 실적이 비교적 무난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다소 밋밋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F가 최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과 침구 브랜드 Jalla의 국내 판권 유치와 중저가 의류판매 온라인몰 트라이씨클, 그리고 여성 뷰티&패션 케이블 채널 동아TV 인수 등 성장을 위해 유관 사업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하지만 향후 라이프 스타일샵으로의 변모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아직은 국내 경기에 민감한 내수기업으로서의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장기 성장 전략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LF는 오랜 업력과 3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향후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기대해 볼 수있다"며 "하지만 경기회복 외에는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없는 상황으로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