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어려운 여건 아래 2008년 이후 최초로 상반기 손익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사진)은 최근 상반기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상반기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조짐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6.9%(1799억원) 급증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상반기 목표손익이었던 29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2분기 순익도 전분기(872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올랐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NH농협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올해 손익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기 위해 NH농협은행 전 사무소에 직원 2~3명당 1마리씩 약 6000개의 또래오래 치킨을 배달시켜 주기도 했다.
김 행장은 "올해 경영화두인 '개원절류(開源節流)'의 정신으로 구석구석 소소한 것까지 수익원을 발굴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절감을 적극 실천해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라며 "하반기에도 녹록치 않은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연도말 손익목표 달성을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응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올해 손익목표를 6800억원으로 책정하고, 하반기 목표달성을 위해 △저원가성예금 확대 △수수료이익 확대 △전사적 건전성 관리 △판매관리비 절감 등 11개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NH핀테크 오픈플랫폼과 스마트금융센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계좌이동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