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기업부실 털어내…JB우리캐피탈 이익 정상화 가속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J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600억원을 뛰어 넘어 전년동기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1분기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 관련 손실 충당금을 쌓았던 광주은행의 이익 정상화와 함께 JB금융 인수 이후 정상화 중에 있는 JB우리캐피탈의 이익 개선세가 크게 확대된 점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JB금융지주는 7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그룹 연결기준 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0.3% 증가한 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289억원)보다 109% 증가한 606억원 수준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 인수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고 JB우리캐피탈이 본격적인 수익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며 "여수신 증대로 이자이익 기반이 강화된 가운데 적극적인 지급수수료 절감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 등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경남기업 및 동부메탈 관련 손실 336억원을 반영해 당기 순익이 15억원에 그쳤던 광주은행은 올 2분기 들어 1425% 가량 성장한 22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108억원) 대비해서도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2분기에만 전년동기(13억원)대비 1305% 성장한 18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이익 수준에 비해서도 3배 가량 회복된 수치다. 전북은행도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자산건전성 개선과 대손비용의 안정화로 계열사별로 일회성 요인 없이 고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은행의 핵심이익 지표인 그룹(은행) 분기중 NIM(순이자마진)은 상반기 기준금리 0.5%p 인하해도 전분기와 동일한 2.29%(전북은행 2.42%, 광주은행 2.18%)를 유지했다. 전북은행은 2.42%를 유지했고, 광주은행은 다각적인 수익개선 노력으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0.2%p 반등한 2.18%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0%로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했고, 대손비용률은 영업이익 증가와 충당금전입액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43%p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0.72%, 광주은행은 0.31%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잠정)의 경우 총자본비율(BIS) 12.38%, 기본자본비율(Tier1) 8.20%, 보통주자본비율(C-Tier1) 7.03%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그룹 연체비율은 1.33%로 1분기 경남기업 부실여신이 반영되면서 다소 상승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은 광주은행 인수 이후 처음으로 JB금융그룹의 정상적인 이익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전북은행의 내실성장에 광주은행의 정상화와 비은행계열인 JB우리캐피탈의 높은 이익성장세가 더해지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