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중 중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2% 넘게 급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2.47%) 하락한 1829.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60선에 시작해 횡보하던 지수는 중국 증시가 시작하고 급락이 나오자 하락폭을 키워갔다. 12시18분경에는 1800.75까지 떨어져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었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26일 장중 최저 1772.49포인트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로써 8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양로보험기금 3조5600억 위안 가운데 최대 30%의 자금인 1조500억 위안에 대해 주식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이 정책은 이날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장중 9%에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자본 유출이 지속되고, 이에 수급 여건이 악화되며 중국 내국인의 증시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이 해소되려면 중국 경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8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4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72억원, 4009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09억원 매도우위였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1.96%, 0.44%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3.88% 내렸고, 섬유의복과 전기가스업도 각각 3.85%, 3.51%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는 삼성에디스에스만이 보합을 기록했을 뿐 모두 내렸다. 특히 신한지주가 4.17% 하락했고, 이어 한국전력(3.64%), 삼성생명(3.58%), 현대모비스(2.99%), SK하이닉스(2.97%) 모두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195곳이며 하락종목은 632곳, 변동 없는 종목은 38곳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포인트(2.19%) 하락한 613.33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