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논란'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수성 카드는?
'독과점 논란'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수성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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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5년간 1300만 유치 '비전 2020' 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롯데면세점이 오는 25일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앞두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공점은 '한류쇼핑'을 중심으로, 월드타워점은 관광쇼핑 복합단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23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9조원의 외화 수입이 가능하다고 실질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 지점, 12개 영업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를 통해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155만명이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0.9%를 차지한다.

향후 5년간 관광객 유치 수는 △2016년 200만 △2017년 240만 △2018년 270만 △2019년 300만 △2020년 3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방한 관광객 수를 바탕으로 추정치를 작성했다"며 "국내외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 집객력과 해외 로드쇼, 여행사 네트워크를 통한 상품 개발 등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관광객 1300만명 직접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승인을 받기 위해 사업장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소공점은 '한류쇼핑의 중심지 명동'이란 지역적 특색을 살릴 방침이다. 본점 입구에 위치한 한류스타 거리 '스타에비뉴(Star Avenue)'에 초대형 LED 디지털 터널을 설치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쇼(외벽에 빛을 쏴 이미지를 만드는 예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잠실 월드타워점은 국내 최대 명품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의 클래식 전용홀 △아시아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쿠아리움(수족관) 등을 바탕으로 관광·쇼핑 복합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에도 투자한다. 미국 라스베가스 '벨라지오'에 영감을 얻은 하모니 분수를 석촌호수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벨트를 만든다. 강북은 동대문·인사동·남대문시장·홍대 등 8곳의 명소를 거점으로, 강남은 가로수길·강남역·코엑스몰·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을 중심으로 한다.

▲ 롯데월드타워 조감도. (사진=롯데면세점)

또 문화관광벨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강북에 편중돼 있는 관광객들을 강남으로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업적 측면에서의 사회공헌 및 중소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사회공헌 예산으로 180억원을 배정, 상반기까지 취약계층 자립 지원 기관에 102억원을 기부했다. 중소상생을 위해서는 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도 2016년까지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면세시장에서 1위는 스위스의 '듀프리(Dufry)', 2위는 미국 '디에프에스(DFS)'가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3위에 위치해 있지만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면세시장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80년 롯데면세점 본점을 개장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공점을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한국 면세 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며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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