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받자 KT,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전날 6066명 순감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각각 3096명, 2970명 순증했다. 전체 번호이동은 1만369건이었다.
최근 3개월간 SK텔레콤의 일 평균 가입자 이탈자 수가 5605명이었다는 점에서 약 8% 증가한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일부 단말에 현금 페이백 형태로 다량의 불법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전해졌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G4 등에 공시지원금 외 30~40만원가량이 추가 지급됐다는 전언이다.
이동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높게 책정하고, 이것이 불법지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과 해당 기간 전후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 여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감시망에 구멍이 났다는 평가다.
업계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지원금이 많이 줄었지만 판매장려금이 높게 책정될 때 암암리에 불법지원금이 지급된다"며 "이동통신 시장이 기기변경 위주로 바뀌자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을 틈타 경쟁사가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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