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CI보험 출시 '봇물'…가장 비싼 상품은?
[뉴스톡톡] CI보험 출시 '봇물'…가장 비싼 상품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에 발맞춘 신개념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심화로 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은 여전히 '보장성 보험'이다. 이 가운데서도 각 보험사들은 CI(Critical Illness)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메트라이프생명은 중대질병(CI) 발생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는 여성전용 상품인 '(무) 그녀를 위한 선지급종신보험' 출시를 알렸고, 교보생명은 보험료를 7~19% 낮춘 '내 마음 같은 CI보험'을, 동양생명은 간병비 보장을 강화한 CI보험을 2종('간병비받는(무)수호천사프리스타일통합CI보험', '간병비받는(무)수호천사프리스타일암케어통합종신보험')으로 나눠 각각 출시했다.

이처럼 봇물처럼 쏟아지는 CI보험. 그렇다면 가장 비싼 보험료를 받는 보험사는 어디일까?

◇ 보험가격지수 푸르덴셜생명 '최고'

5일 본지는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CI보험 '보험가격지수'를 분석했다. 보험가격지수는 '참조순보험료(표준이율 및 참조순보험요율을 적용해 계산한 순보험료)'와 업계 평균사업비 합계 대비 보험사 자체 영업보험료다. 일반적으로 100보다 높으면 보험료가 업계 평균보다 높고, 100보다 낮으면 보험료가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푸르덴셜생명이 전체 보험사들 중 가장 높은 가격지수를 나타냈다. 이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두 CI보험 상품((무)멀티플러스평생보장보험과 (무)여성건강평생보장보험)의 평균 보험가격지수는 115.25%다. 생보사들의 평균 보험료가 100원일때 15원이나 더 받고 있다는 얘기다.

100%대에서는 삼성생명(106,3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알리안츠생명(104.30%), 흥국생명(103.70%), ACE생명(103.40%), KDB생명(103.35%), 교보생명(102.14%), 동양생명(101.07%), 한화생명(100.80%)이 뒤를 이었다.

90%대는 농협생명(96.40%), 현대라이프생명(96.30%), ING생명(97.15%), 동부생명(95.60%), 메트라이프생명(95.20%)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낮은 88.09%의 보험가격지수를 나타냈다.

◇ CI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은?

CI보험은 암이나 급성심근경색, 신부전증, 뇌졸중 등 고가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에 걸렸을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선 지급하고, 나머지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그러나 상품이름 그대로 '중대한' 질병에 대해서만 한정 보장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사망시까지 고치지 못하는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많아 향후 분쟁의 소지가 많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험사 배불리기' 상품이 아닌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성격을 지니다 보니 보험료는 높은 데 반해, 보장하는 범위는 넓지 않아 위험률이 낮다. 때문에 손해율 관리도 쉬워 보험사들로써는 '돈'이되는 상품이다. 계속되는 CI보험 러시가 회사 수익성 제고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I보험 가입시 소비자는 각각의 보험사가 보장하는 중대한 질병의 범위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며 "보험료도 비싸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보험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