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서울 3곳과 부산 1곳의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결정하는 최종 전투지가 결정됐다.
관세청은 11일 시내면세점 특허권 갱신을 위한 심사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으로 정하고 이날 각 기업에 통보했다. 심사결과는 이르면 오는 14일 오후 7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학계,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등에서 선발된 민간전문가 등 15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해당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직을 수락할 경우 정보보안에 대한 서약서를 작성 한 후 오는 13일 합숙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심사위원의 경우 한번 위촉되면 1년 동안 재위촉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올해 앞서 진행된 인천공항면세점 및 신규 시내면세점 심사 당시 위촉된 심사위원을 제외한 인물들이 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 유출 가능성을 대비한 보안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심사가 이뤄지는 건물 보안도 외부 전문 업체에 위임하고 입구에 각종 소지품을 확인하는 게이트가 설치된다. 또 심사가 진행되는 건물 컴퓨터를 봉인한다.
또 심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심사위원 및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모든 기기를 수거할 방침이다. 저번 심사에서 논란이 됐었던 식사문제도 모두 건물 안에서 배달로 해결하기로 했다.
오는 14일에는 대면심사가 진행된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에 신청서를 제출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두산그룹이, 부산 시내면세점에는 신세계디에프와 패션그룹형지가 경쟁을 벌인다.
사업권의 당락을 결정지을 프레젠테이션(PT) 및 질의응답에는 각 업체별 3명의 발표자가 참여한다. 기업별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동현수 두산그룹 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PT 발표자를 제외한 외부인사들의 방문도 일절 제한하고 있다.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회사 임원의 출입은 출입 비표가 있는 차량(업체별 3대 이내)에 한해 연수원 정문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건물 내 입장은 발표자 3명만 가능하다.
언론인의 경우 연수원 정문부터 출입할 수 없다. 사실상 관세청은 이번 면세점 심사를 비공개 원칙 아래 진행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결과발표는 대변인실을 통해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된다. 또 관세청은 결과에 대해서도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