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눈과 함께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자 도내 겨울축제장마다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화천군의 산천어축제장은 축제기간(내년 1월 9∼31일) 선보일 얼음조각 작업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화천군의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매년 산천어축제 기간 축제 메인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얼음조각이 전시되는 서화산 터널(1천700㎡)에는 최근 중국 하얼빈 빙등제 얼음조각 전문가 30여명이 찾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2일부터 서화산 터널에서 약 8천500장의 얼음을 이용해 세계 각국의 궁전과 광복 70주년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얼음조각광장은 산천어축제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다음 달 19일 개장한다.
홍천군의 꽁꽁축제도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
4회째를 맞는 꽁꽁축제는 내년 1일부터 17일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홍천강변에서 '홍천 황금인삼송어를 잡아라!'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인삼을 먹인 송어를 낚시터에 방류하고 송어모양의 등(燈)이 내걸린 거리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노인회원들이 모여 등 제작에 한창이며 지역 수난구조대도 최근 축제장 내 수중 수초와 잡풀제거 작업을 벌였다. 26일부터는 낚시터 조성을 위한 물막이 공사를 시작한다.
'원조 겨울축제'의 부활을 노리는 인제군의 빙어축제도 축제장 기반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새로운 장소로 확정된 소양강 상류 '빙어호'에서 열리는 가운데 빙어호가 최근 내린 비로 만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축제는 가뭄으로 무산됐으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300억원을 들여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로 건설한 '부평보(성재보)'를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17일부터 이곳에 물을 가두고 있다.
인제군은 축제장 명칭을 공모를 거쳐 부평보에서 빙어호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겨울축제를 여는 평창 송어축제는 다음 달 18일 개막을 앞두고 낚시터와 눈썰매장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춘천과 영월 등 각 시·군도 대부분 다음 달부터 시작될 크고 작은 겨울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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