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하면서 올해까지 8년 연속 국내 금융그룹 실적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6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올 상반기 6년 연속 당기순익 1조원 돌파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5000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67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적정 대출 성장, 대손충당금 감소와 더불어 그룹 내 이익 다변화 선제적으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분기(1.2%)에 이어 3분기에도 1.4%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은 전년말대비 6.5% 증가했다. 유동성 핵심예금과 예대율 관리로 이자마진 방어에 노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년간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으로 그룹 고정이하여신 NPL 비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0.95%로 개선됐다.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비중이 3분기 누적기준 41%를 기록하는 등 일찍부터 시작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가시화된 점도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기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과 새로운 플랫폼 구축 등 장기적인 미래 수익원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도 금융그룹 1위의 순이익을 실현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한금융은 세계적인 금융정보 제공업체 미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편입됐고, 세계적 권위의 더 뱅커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6위에 꼽히기도 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같은 성장 행보가 안정된 지배구조와 강한 기업문화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립 때부터 재일동포 주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사회 내의 다양한 소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전략 추진과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돼 움직이는 강력한 기업문화가 리딩금융그룹 신한의 흔들림 없는 질주를 이끌고 있다"며 "이 결과가 경영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7년째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