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2020년까지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준지가 2016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가을·겨울(F/W) 시즌 삐띠워모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삐띠워모는 1972년 이탈리아 민간 패션 기구인 CFMI(Centro di Firenze per la Moda Italiana)에서 출범한 남성 어패럴 전시회다. 매년 2회 진행하며 세계 2만5000여명의 바이어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전시회이다.
삐띠워모의 게스트 디자이너 초청 이력은 톰브라운(2009년), 트루사르디(2011년), 발렌티노(2012년), 겐조(2013년), 디젤(2014년), 제냐(2014년) 등의 해외 고가 브랜드들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 선정을 계기로 준지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내외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운영을 할 방침이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는 "10년전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인 '라프 시몬스'의 패션쇼를 보며 컬렉션을 꿈꿔왔는데 현실이 됐다"며 "향후 여성복, 라이프스타일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준지 하우스'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준지는 지난 2012년 삼성물산패션부문에 합류한 이후 매년 매출 성장률 50%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과 런던, 밀라노 등 30개국 1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본점 등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며 월 매출 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장은 "준지의 이번 초청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적, 디자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