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한銀 '디지털 키오스크', 창구업무 90% 처리
베일 벗은 신한銀 '디지털 키오스크', 창구업무 90%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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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과 함께 무인스마트점포인 디지털키오스크를 이용해 손바닥 정맥인식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화상 인증 직원 12시간 상시대기…주말도 이용
체크카드 6종·OTP 카드 기기서 즉시 발급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은행이 기기를 통해 은행 창구 업무의 90%를 제공하는 신개념 무인점포인 '디지털키오스크'를 공개했다. 신분증 투입과 영상통화 만으로 지점 방문 없이 계좌나 카드가 기기에서 즉시 발급되는 등 90%에 달하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무인 점포인 만큼 영업 시간도 평일 밤과 주말까지 주요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일 신한은행 태평로 본점 심포니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지털 키오스크 시연회를 갖고 "고객 스스로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최초의 무인 스마트점포를 출범했다"며 "한번 등록하면 정맥인증 만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키오스크는 ATM기기와 흡사한 무인 점포로, 현재 입출금 창구 거래량의 90%에 해당되는 총 107개의 은행 업무를 제공한다. 입출금계좌와 인터넷뱅킹 신규, 100만원 초과 무통장 송금, 통장 이월기장,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OTP·보안카드 발급, 부채증명원 발급 뿐만 아니라 예적금과 펀드 신규 가입까지 가능하다.

▲ 디지털키오스크 가능 업무. (자료=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 기기에 신분증을 투입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본인인증을 받은 뒤 ARS나 OTP 인증 등 3중 확인을 거치는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손바닥 정맥지도를 한번 등록하면 2차 거래부터는 정맥 인증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손바닥 정맥은 다른 생체인식보다 높은 정밀도와 인식률을 갖고 있어 이미 일본 등 해외에서 금융거래용으로 검증된 방식"이라며 "위조와 변조가 불가하고 비접촉 인증방식인 만큼 위생적인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본점 영업부를 시작으로 오는 3일부터 서울 서교중앙점과 중구·용산 영업부, 여의도중앙금융지점, 서초구 교대역점, 강남 무역센터금융점 등 수도권 17개 영업점에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365일 바로바로 코너 운영 시간과 같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영상통화에 의한 거래의 경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공휴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영업 창구의 시간 제약을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디지털키오스크 설치 지역. (자료=신한은행)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시연회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신한은행 모바일전문은행인 '써니뱅크' 신규 계좌에 가입한 뒤, 디지털 키오스크에 신분증 투입과 영상통화 인증, 손바닥정맥지도 등록 절차를 걸쳐 5분 만에 OTP 카드를 발급 받았다.

임 위원장은 화상 인증을 맡은 신한은행 직원에게 "얼굴이 잘 보이냐"고 묻는가 하면 "손바닥 정맥지도를 등록했으니 다음부터는 정맥 인증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냐"고 거듭 확인했다. OTP 카드를 발급 받은 뒤에는 "창구 방문없이 카드를 즉시 받았다"며 "혁신적인 금융거래의 변화"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지털키오스크를 보완한 뒤 내년부터 무인 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24시간 운영도 추진한다. 조용병 행장은 "한국 금융사의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을 신한은행이 선도하게 돼 기쁘다"며 "보다 진일보한 24시간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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