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근 '스낵컬처(Snack Culture)'가 유행하면서 포털사이트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스낵컬처족을 잡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낵컬처는 스낵(과자)처럼 언제 어디서나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201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낵컬처 콘텐츠는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모바일 영화 △인터넷 방송 △클립 동영상 등으로 나뉜다. 포털들은 스낵컬처 콘텐츠를 강화해 포털로 유입되는 사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이 하루 방문자 수 750만명에 달하고 누적 조회수가 620억회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스낵컬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여기에 동영상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TV캐스트에는 올해만 신규 웹드라마 47편이 방영됐고 총 재생 수 1000만건이 넘는 작품이 여럿 나왔다. 큰 인기를 끈 작품은 해외 수출로도 이어졌다.
현재 상영 중인 웹드라마의 본편 평균 재생 수는 15만건으로, 이 중 10만건을 넘는 작품이 전체의 46%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웹예능 '신서유기'는 누적 재생 수 5200만건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네이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웹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의 경우 다음 웹툰의 신개념 서비스 '공뷰'가 인기다. 공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짧은 호흡의 콘텐츠 구성에 멀티미디어 효과를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공뷰 웹툰은 지난해 11월 10여편의 작품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보름 만에 누적 조회 수 500만건을 넘어섰다.
또 지난 9일에는 모든 콘텐츠를 1분으로 구성한 '1boon(분)'을 정식 오픈했다. 1boon은 총 7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최근 이슈와 정보 등을 짧막하게 영상이나 사진 중심으로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 10월 '잇픽'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잇픽은 SK컴즈가 자체 선별하거나 사전에 섭외한 페이스북의 유명 페이지 운영자들이 제작한 사진과 짧은 텍스트로 구성된다.
이러한 스낵컬처의 인기는 스마트 기기 보급의 확대와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생산이 스낵컬처 발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 될 것"이라며 "스낵컬처 콘텐츠는 적은 비용과 높은 광고효과로 인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