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 각국이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며 자본 유출 방지에 나서고 있다.
17일 미국 금리 인상이후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중동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4개국이 기준 금리를 올렸다. 인상 폭은 미국과 같은 0.25% 포인트다.
조만간 오만과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홍콩도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고정 환율제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면 통화 가치는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금리를 올려야 자국 통화 가치의 하락과 자금 이탈을 막을 수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에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다시 35달러선이 무너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4달러 95센트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랜트유도 37달러 6센트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유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이들 산유국들의 재정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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