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서울 은평구는 붕괴 위험이 제기된 녹번동 주택 8개 동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그 중 2곳은 건축주에게 철거를 요청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은평구는 또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균열이 생긴 8개 동 주민은 물론 인근 주택 5개 동 주민을 합쳐 모두 132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은평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빌라를 새로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안전진단을 실시한 전문가들은 이번 주택 균열의 원인이 공사장에 설치된 흙막이 벽이 토사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서 지반이 기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공사장 주변의 오래된 맨홀과 연결된 낡은 수도관에서 물이 새어나와 토압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앞서 26일 새벽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다세대 주택 8개 동에서 균열이 발생해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은평구는 오는 30일까지 지반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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