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자동차 부품, 사물인터넷(IoT)에 주력하며 초(超)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혁신을 제공하겠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과 IoT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면서도 기존 가전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신모델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LG전자가 TV, 모바일, 가전 사업 등에서 축적한 △디스플레이 △센서 △카메라 △통신 △모터 △컴프레서 등의 기술들이 미래 자동차 부품 개발에 큰 이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완성차 업체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탑재될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안 사장은 이외에도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LG전자가 자동자 부품 사업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구글, ADT(보안 솔루션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 역량 강화와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ES 2016에서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해 스마트홈 구성을 지원하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공개한다. 센서가 진동, 온도, 습도, 거리 등을 감지하고 스마트씽큐 허브에 알려 일반 가전도 스마트 가전처럼 이용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안 사장은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대가 좌우로 갈라지며 나타난 제품은 LG 시그니처를 구성하는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총 4종이다. LG전자는 향후 LG 시그니처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제품 본질인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간결화된 LG 시그니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레드(OLED) TV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 2.57mm를 자랑했다. 냉장고를 두 번 두드리면 전등이 켜져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오른쪽 문 아래 발을 가져다대면 문이 열리는 기능도 큰 호응을 받았다.
안 사장은 "LG 시그니처는 LG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재정의 한 브랜드"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