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내년까지는 국지적 상승세 지속
집값 전망과 집값잡기에 대한 처방전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3일 내년까지는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다가 내 후년인 2008년부터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 주목된다. 이는 하루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내놓은 전망과도 유사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부동산 대책의 본질과 접근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와 기대수익률 하락, 집값 10년 주기설등을 기초해 분석한 결과 오는 2008년부터 약 2년간 집값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서울과 경기도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21% 줄어들고,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 돼 내년까지는 국지적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금리 상승,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기적 수요는 크게 위축되고, 11.15 대책으로 향후 공급 물량이 201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10년을 주기로 국내 부동산 가격이 폭등과 안정을 거듭하는, 이른바 '집값 10년 주기설'에 비춰, 2001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가격이 올해말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해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했다.
보고서는 정부에 대해 총량적인 주택공급 정책 대신 지역별 수급 요인을 고려한 지역별 차별화 정책과 함께, 양도세 중과 등 과도한 규제의 일시적인 완화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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