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장 목소리 청취…3천억원 기술금융 투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6년을 기술금융 투자활성화의 해로 삼고 기술력 있는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은 신규 기술금융 펀드 조성액과 기존 재원을 활용해 올해 최대 3000억원의 기술금융 투자를 이끌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기술금융 투자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해 기술금융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지금까지 기술금융 활성화를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을 통해 총 30조9000원의 자금이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우수 기술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연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미 조성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 및 지식재산권 투자펀드의 투자를 본격화해 연내 최대 3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술금융 투자펀드를 6570억원 규모로 조성했지만 실제 투자가 실행된 것은 720억원에 불과했다"며 "올해는 의지를 갖고 큐라켐과 같이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창업단계)하고, 성장사다리펀드로 기술금융 투자를 확대(사업화단계)하기로 했다. 또 현행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을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성장단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개편을 통해 모험자본의 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