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은 중소형 아파트, 올해도 '高高'
몸값 치솟은 중소형 아파트, 올해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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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전셋값 상승전망 등의 영향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6만9577가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전체 분양 물량(4만7018가구) 보다 67% 가량 증가한 것이다.

최근 4분기(2015년) 동안 전체 공급물량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91~94% 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최소 6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4482가구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건수는 총 75만2612건으로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63만9148건)은 84.92%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차지하는 비율(84.17%) 보다 증가한 것은 물론 중소형 아파트 거래건수도 1년 새 4만 2676건(59만6742건→63만9148건)이나 증가했다.

높은 거래량은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2015년 1~12월) 전국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6.1%(3.3㎡당 869만→922만원)으로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상승률 4.07%(3.3㎡당 1081만→1125만원)을 웃돌고 있다.

청약시장에서 중소형 주택형의 인기는 높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순위내)은 11.48대 1(35만8720가구에 411만9563명 신청)를 기록했다. 이 중 전용면적 85㎡이하는 11.6대 1(32만5647가구에 378만296명 신청)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넘어선데 반해 전용면적 85㎡초과는 10.25대 1(26만6638가구에 333만8464명 신청)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좋은 청약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6월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자이2차'(전용 59~84㎡)는 363.81대 1(340가구 모집에 12만3698명 신청)을, 5월에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선보인 '동대구 반도유보라'(전용 39~84㎡)도 273.95대 1(387가구 모집에 10만6020명 신청), 8월에 울산 중구 복산동에서 분양한 '복산 아이파크'(전용면적 59~84㎡) 256.55대 1 등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들은 청약성적이 우수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도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가계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라는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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