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SBS, MBC,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 (ETRI), 디지캡, 미디어엑셀, 팀캐스트 등이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방식으로 지상파 UHD TV 서비스를 실시간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S와 MBC가 공동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실험은 UHD TV 방송표준으로 떠오르는 ATSC 3.0 규격에 맞춰 모든 장비를 구현하고 이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본 방송에 필요한 전 송출 과정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방송장비들을 이용해 구축한 ATSC 3.0 방송시스템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ATSC 3.0 방송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SBS는 콘텐츠 제작 및 시스템 구성을 담당하면서 전체적인 개발 일정을 총괄했고, MBC는 방송 송출 인터페이스 구성과 수신 측정 테스트 등을 맡았다. LG전자는 수신 측정 테스트에 필요한 ATSC3.0 수신기를 개발해 제공했다.
박영수 SBS 기술본부장은 "이번 실험방송의 성공은 2017년 2월 ATSC 3.0 방식으로 국내 지상파 UHDTV 상용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며 "특히 시스템 개발을 국내 업체가 먼저 성공시킴으로써 미국 시장에 한국 방송 장비 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곽국연 LG전자 차세대표준연구소 부사장은 "LG전자는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을 통해 ATSC 3.0 상용 기술 개발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LG전자가 보유한 ATSC 3.0과 고화질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차별화된 UHD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와 MBC는 LG전자, ETRI와 함께 '브로드밴드 미디어 연동', 'HbbTV 2.0 부가서비스' 등 후속 ATSC 3.0 서비스 개발 및 실험 송출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