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LG전자가 이달 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3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보급형, 프리미엄형 라인업을 완성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2016 개막 전날인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미엄형 스마트폰 'G5'와 보급형 스마트폰 'X 캠(Cam)', 'X 스크린' 등 3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 'G시리즈', 'V시리즈', 보급형 라인업 'K시리즈', 'X시리즈' 등 4개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에 V시리즈, 올해 K시리즈와 X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기존 G시리즈와 함께 2016년 스마트폰 라인업 4개가 완성됐다"며 "G시리즈와 V시리즈는 프리미엄 시장을 K시리즈는 저가 시장, X시리즈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은 'L시리즈'와 'F시리즈', 그리고 볼트, 마그마, 아카, 밴드플레이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지난해 17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다작 전략을 펼친 LG전자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의 파생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전체 출시될 스마트폰은 10여개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향후 △K10 △K7 △K4 △X캠 △X스크린 등 5개 모델을 통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나의 시장에 모든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시장 특성에 따라 선별 출시하는 게 특징이다.
K시리즈는 4.5인치(K4), 5.0인치(K7), 5.3인치(K10)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로 구성돼 있다. K10은 퀄컴 스냅드래곤 410과 2GB램을, K7은 스냅드래곤 210과 1.5GB 램을 탑재했다. 최하위 모델인 K4는 대만 모바일 AP제조사인 미디어텍의 MT6735M와 1GB램을 채용했다.
X시리즈의 2개 모델은 K10과 사양이 엇비슷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듀얼카메라(X 캠, X스크린)' 기능과 '세컨드 스크린(X 스크린)' 기능을 각각 탑재한 게 특징이다.
X스크린은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전원을 키지 않아도 시간, 요일,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전면에 일반각(800만 화소)과 광각 카메라(500만 화소)가 장착돼 편의에 따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에 최초 적용된 기술이다.
X캠은 전면이 아닌 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G5에도 후면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고 알려졌지만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실은 없다. LG전자는 X캠의 후면 듀얼카메라의 활용법에 대해선 MWC 2016에서 공개된다고 말을 아꼈다.
프리미엄 시장엔 상반기 G5와 하반기 V시리즈 신제품으로 전력투구한다. G5는 스냅드래곤 820, 3GB램, 후면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한 채 MWC 2016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작인 G4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파생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생모델은 원작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가격이 싼 게 장점이다. 다만 사양과 기능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V10(5.7인치)의 후속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공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G시리즈(G5 5.3인치 추정)보다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V10은 5.7인치 이상 미국 패블릿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LG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 공개행사가 MWC 2016 이후로 연기되면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차기 V시리즈 언팩행사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