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인기'…브랜드 아파트로 변신 집값 '쑥'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인기'…브랜드 아파트로 변신 집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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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낡고 노후화된 단독 주택가가 세련되고 첨단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로 바뀌면서 신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주 이후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까지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은 재개발과 비교했을 때 단독주택·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는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도로 및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좋은 지역에서 추진된다는 점은 다르다.

일반 아파트 재건축과 비교했을 때는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사업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라 청약에서도 유리한 강점이 있다.

실제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재건축의 일반분양 비율은 다르다. 서초구 방배2-6구역주택재건축인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2012년 2월 분양)의 경우 총 744가구에 일반분양은 367가구로 49.33%인 반면, 서초구 우성2차아파트재건축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2015년 10월 분양)는 총 593가구에 일반분양은 147가구로 27.49%에 불과했다.

이렇다보니 일반분양을 선점하기 위해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지난 3월, 광진구 구의1주택재건축에서 분양한 '래미안 파크스위트'(854가구)는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몰리며 평균 12.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7개 단지(3월 2주 기준) 중 가장 많은 청약자 수가 몰린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동작구 사당1구역주택재건축을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평균 13.99대 1을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서울 평균 13.76대 1(1순위 마감)의 경쟁률보다 웃도는 청약 성적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집값 프리미엄도 높다. 특히,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주변 도로 및 녹지 등도 정비되기 때문에 집값 상승률이 높다.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재건축인 '이수 힐스테이트'(2013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2년간(2014년 3월~2016년 3월) 6.94%(7억2000만→7억7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 흑석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푸르지오'(2012년 7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3.68%(6억8000만→7억500만원), 흑석5구역 재개발 단지인 '한강센트레빌'(2011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2.9%(6억9000만→7억1000만원)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또 서울 관악구 봉천6동까치산공원주택 재건축단지인 '관악파크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1년간(2015년 3월~2016년 3월) 9.28%(4억8500만→5억3000만원)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관악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6.44%(3.3㎡당 1181만→1257만원) 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 전문가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로얄층, 좋은 동·호수 등을 당첨 받을 확률이 높아질 뿐더라 소형 비율도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보통 지역기반이 잘 되어 있는 곳에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는 사업인 만큼 주변에 지하철 역이나 상권 등이 잘 조성돼 환금성이 높아 찾는 수요가 많아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도 대형사가 공급하는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잇따를 예정이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의 일반분양 비율도 높은 만큼 관심가져볼만하다.

롯데건설은 4월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00%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399가구 중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CGV, 고대안암병원 등의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5월 은평구 응암3주택재건축 단지인 '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49~84㎡, 총 678가구 규모로 이중 26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인근에 있으며, 서울시립은평병원과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비롯해 불광천, 백련산 등의 자연환경도 조성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마포구 신수1주택재건축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7㎡, 총 907가구 중 561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촌 및 홍대 상권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8월 영등포구 대림3주택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852가구 규모 중 624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이 가깝고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과 대림어린이공원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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