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5억달러 규모 10년만기 외화 후순위채 발행
신한銀, 5억달러 규모 10년만기 외화 후순위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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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연초 유럽계 은행의 자본증권 부실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신한은행이 외화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17일 5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2.05%p를 가산한 3.875%로 국내 은행이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이번 발행에는 총 228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6배에 달하는 약 30억달러의 주문이 접수됐다. 아시아계에서만 60%의 수요가 몰렸고, 미국계와 유럽 및 기타지역에서도 각각 24%, 16%가량 참여했다. 발행가격도 일본, 싱가폴 등의 은행에서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유통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도이치은행 등 유럽계 은행이 발행한 자본증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던 시장상황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미국 우량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올 해 한국계 채권발행 중 최대 주문량을 달성해 발행가격도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바젤Ⅲ 적격 후순위채권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금산법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지급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관리와 함께 선제적 자기자본 비율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서 무디스(Baa1), S&P(BBB+), 피치(BBB+)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투자적격 신용등급(무디스 Baa1, S&P BBB+, 피치 BBB+)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시장환경에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에는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BNP 파리바, HSBC, JP모간, Mizuho Securitie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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