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뉴욕 증시가 달러 대비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44p(1.26%) 상승한 1만7928.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70p(1.25%) 오른 2084.39에, 나스닥 지수는 59.67p(1.26%) 높은 4809.88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 완화로 유가가 급등한데다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의 상승을 이끈 두 요인으로 평가됐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 등 일부 원유 생산국들의 생산감소 전망이 재부각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돼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22달러(2.8%) 상승한 44.66달러에 마쳤다.
일본 증시는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엔화 가치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해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이 1.7%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통신업종이 1%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골드만삭스와 IBM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아마존은 앞으로 2년 동안 이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진단으로 주가가 3.4% 올랐다. 다만, 월마트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호조였다. 3월 미국 도매재고가 판매는 시장의 예상대로 0.1%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미국 채용공고도 576만명을 기록해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기업들의 신뢰지수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