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25일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 주택분양보증 신청 건에 대한 심사결과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UG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3.3㎡당 분양가는 4310만원으로 지난 6월 기준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3804만원) 대비 13% 높고, 3개월 전 분양한 인근의 개포주공2단지 3.3㎡당 분양가(3762만원) 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HUG는 인근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6월 1821만원에서 1년새 1954만원으로 7% 상승했다. 강남구의 경우 1년 전 대비 약 82%(2086→3804만원)로 상승했지만 개포주공3단지는 1년 전 강남구 평당 분양가 대비 107%(2086→4313만원) 상승했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타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개포3단지의 경우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고분양가 사업장에도 보증료 할증 등 조건을 부가해 분양보증을 취급했으나, HUG의 분양보증이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보증으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적정 분양가를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증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지금껏 분양가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방향이 나왔으니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 규모다. 이 중 69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택인 디에이치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며 강남 도심 최초의 테라스하우스, 주민 소통 공간 폴리(FOLLY), 가구당 6.6㎡의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