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6214억원…전기比 1.5%↑
증권사, 2분기 순익 6214억원…전기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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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올해 2분기(4~6월) 증권사들은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을 운용해 벌어들인 자기매매 이익은 줄었지만 수수료 수익을 늘려 1분기(1~3월)와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8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은 54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6214억원으로, 1분기(6121억원)와 비교해 소폭(1.5%)늘어났다고 밝혔다. 1분기에 비해 자기매매 이익은 2224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 수익이 2370억원 늘어 1분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을 거래해 얻은 자기매매 이익은 7083억원으로, 1분기(9307억원)와 비교해 23.9%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주식에선 2분기에 1159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1494억원의 이익을 거뒀던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파생에선 1분기에 8306억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2분기에도 872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가운데 헤지(위험회피) 운용 손익 등 ELS 같은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이 1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에서는 1분기(1조6119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696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1조991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3.5%(2370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IB 관련 수수료는 3632억원을 기록해 1분기(2394억원)보다 51.7% 늘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94조6000억원, 부채총액은 348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가량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4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5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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