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축소,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관심'
공급물량 축소,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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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가 폭증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공급물량 축소 방침을 내리면서 가을 신규분양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물량 축소로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집값 상승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LH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58%(6.9㎢, 12만8000호→4.0㎢, 7만5000호) 수준으로 감축하고, 내년 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대비 추가 감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분양시장 영향이 큰 수도권 분양주택용지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설시 지자체장 승인을 받게 하는 등 과도하게 인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관리하고, PF대출 보증 신청시점 조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예비심사 등 보증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책 발표로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가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9~10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6만920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6523가구)에 비해 4.0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3만1200여 가구로 수도권 공급물량의 절반에 달한다.

또한 최근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가을 분양시장의 전망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1월~8월4주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값은 2.39%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지방 아파트 값 상승률(0.26%)을 크게 웃돌고 있다. 월별로 살펴봐도 △1월 0.05% △2월 0.05% △3월 0.12% △4월 0.34% △5월 0.37% △6월 0.48% △7월 0.55% △8월 0.41%(4주까지) 등으로 상승세가 높아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축소 발표가 오히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돼 집값 상승분위기를 탄 수도권 분양시장으로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역별로 양극화도 심화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실수요를 염두해 둔 청약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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