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대책 발표 후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시장 '들썩'
8.25대책 발표 후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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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공공택지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8.25가계부채대책을 통해 공공택지 축소 방침을 내놓으면서 공공택지 내 분양하는 단지들이 1순위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큰 폭으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25대책 발표 이후 9월 말까지 수도권(경기, 인천)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총 9개 단지에서 73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만2234명이 몰리며 평균 17.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공급한 경기·인천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 7.08대 1 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다.

실제 부영그룹이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70,71,72블록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의 경우 1순위에서 각각 53.54대 1, 61.1대 1, 53.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금강주택이 같은달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역시 1순위에서 2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축소 방침이 발표된 이후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권 웃돈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9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다산신도시 B7블록의 '다산진건유승한내들센트럴' 전용 84㎡의 경우 5000만~6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고, 10월 전매가 풀리는 중대형구성의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에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경기 시흥목감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전매가 풀린 B-2블록의 '시흥목감신안인스빌'은 분양 당시에는 청약경쟁률이 2대 1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웃돈이 큰 폭으로 형성되면서 현재 전용면적 84㎡에 2000~3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 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쏟아지는 공급물량으로 집값 전망이 불투명했지만 정부의 공급 축소 발표로 시장이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는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실거주까지 고려한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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