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위치誌 실험 결과, "배터리 수명이 최고 제품 결정 기준은 아냐"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주요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비교한 결과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수명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한 점과는 대비된다.
영국의 공신력있는 소비자연맹지인 위치는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삼성갤럭시S7, LG전자 G5, HTC 10, 아이폰7에 대해 동일한 조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는지'를 실험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폰7은 최신 iOS10 운영체제에서 나머지 3개의 제품은 안드로이드6.0(마시멜로우)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으며, 배터리 수명은 3세대(G) 음성 통화와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시 얼마나 오랫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는지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3G 전화에서 아이폰7은 712분(약 12시간)을 기록한 반면 경쟁 제품인 삼성 갤럭시S7은 거의 두배인 1492분을 지속했다. 1위는 대만의 HTC 10이 1859분(약 31시간)으로 가장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했으며 LG전자 G5는 1579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브라우징 실험 결과도 주목된다. 이 실험에서도 아이폰7이 616분으로 4개 제품중 가장 낮은 배터리 수명을 나타냈다. 1위는 3G 전화와 마찬가지로 HTC10이 차지했다. HTC10은 790분을 지속했다. 삼성 갤럭시S7은 677분, LG G5는 640분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아이폰7의 배터리 수명이 짧은 것은 용량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이폰7은 1960밀리암페아아워(mAh)의 용량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HTC10의 용량은 3000mAh다. 또 LG G5의 배터리 용량은 2800mAh,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3000mAh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보다 안정된 배터리 성능을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폰7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아이폰6s(1750mAh)보다 약 210mAh 늘어났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 LTE 브라우징을 했을 때 12시간 지속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뒤처지는 수준이다.
위치지는 "최고의 제품을 고를 때 배터리 수명이 모든 것을 차지하지는 않는다"면서 "화질, 프로세서 속도, 카메라 등 다른 스마트폰 성능도 함께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