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3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18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선정됐다. 이 총장은 전문 의료인으로서 의료인재 양성과 교육사업, 비영리 공익 사업 운영에 헌신해왔다.
그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한 뒤, 의료보험제도 시행 이전 보증금을 받던 당시 병원 관행을 철폐하고 보증금 없는 병원을 운영했다. 자궁암 무료검진도 실시해 질병 조기발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총장은 인천길병원과 양평길병원, 철원길병원, 백령길병원을 잇따라 설립하고 4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세계 각국 380여명의 어린이에게는 무료 심장병 수술을 해줬다. 지난 1994년부터는 후배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의료전문인이자 교육자로서의 열정과 도전 속에서도 늘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잊지 않고 사회적 기여와 봉사의 삶을 살아온 이 총장은 이 시대의 많은 후배들에게 진정한 여성 지도자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에는 배우 신애라 씨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배우 활동 중에도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10여년 간 세계 빈곤아동을 후원해왔다.
수 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남편 차인표 씨와 더불어 50여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어 후원 중이다. 현재는 입양·위탁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 특별상은 전쟁의 피해자인 자신의 존재와 삶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고 여성 인권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에게 돌아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전쟁 이후에도 일본의 범죄 은폐와 역사왜곡 속에서 사과나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왔지만,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해 다시는 자신의 후배 여성들이 전시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지금도 진실과 정의를 외치고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