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갤노트7 파동·車 파업 등으로 하락 반전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갤노트7 파동·車 파업 등으로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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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제조업 3분기 BSI 발표…"4분기 다소 나아질 듯"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올해 2분기 반등했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3분기에 또다시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 기업 구조조정 등의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는 3분기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시황과 매출은 각각 84와 83을 기록했다. 2분기엔 90과 94로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제조업 BSI는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0~200의 범위내에서 수치로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3분기 제조업 매출 BSI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내수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83에 머물렀다. 수출은 92를 기록했으나 전분기보다는 하락했다. 설비투자와 고용은 각각 98, 96으로 98, 95였던 전분기와 비슷했다. 자금사정은 85로 부진이 지속됐다.

전체적으로 체감경기가 3분기 이하로 내려간 것은 ICT와 대기업 군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 100을 넘어서며 개선되는 모습이던 ICT와 대기업의 매출 BSI는 각각 93과 85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자동차의 파업, 구조조정을 예고한 철강과 조선업계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기준 전자는 92, 자동차와 철강금속은 각각 71, 77의 매출 BSI를 기록했다. 해당 업종의 후방산업인 중화학공업, 경공업 역시 3분기 두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각각 80이라는 매출 BSI 수치에 머물렀다.

다행히 제조업 체감경기는 4분기 들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4분기 전망 BSI 시황 69, 매출 99로 나타났다. 지동차와 전자기계, 반도체 및 화학 등이 100을 넘어서며 이같은 전망을 견인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지 못해 4분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수출 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98로 집계됐으며 설비 투자는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98로 조사됐다.

분야별 매출 전망에서는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이 각각 4포인트, 7포인트씩 올라 98과 100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전분기 106에서 102로 4포인트 빠졌다. 대기업(99)과 중소기업(98)은 모두 비슷한 수치를 드러냈다.

업종별로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자동차(106), 전기기계(105), 반도체(104), 화학(102) 등이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조선·기타운송(90), 기계장비(90), 철강금속(91) 등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30일부터 지난달 92일까지 한달간 국내 650여개의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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