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리스크·의약품株 부진에 2010선 하회
코스피, 대외 리스크·의약품株 부진에 201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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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의약품업종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010선을 하회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p(0.56%) 내린 2008.19에 마감했다. 이날 2010선 턱걸이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개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201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정책 변수가 대기 중인 데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중요 정책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의약품의 경우 3분기 실적 부진과 힐러리 미 대선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앞서 힐러리는 미국 내 약값이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과 함께 '약값 제한 정책'을 주요 아젠다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국내 의약품업종의 타격이 예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142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급락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3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막판 '사자'로 돌아서며 8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10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국면으로, 의약품이 3.25%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도 2%대 내림세를 나타냈고, 유통업, 음식료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섬유의복도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전자와 은행 등 일부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1.55%)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69%), 현대모비스(3.59%), 삼성생명(0.45%)는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61%), 현대차(-0.36%), 삼성물산(-2.12%), SK하이닉스(-3.42%), NAVER(-0.35%), 아모레퍼시픽(-0.28%) 등은 내렸다.

개별 기업별로는 의약품업종의 알보젠코리아가 무려 7.51% 내렸다. 슈넬생명과학과 국제약품, 오리엔트바이오 등도 5~6%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 JW생명과학은 이날 장중 3만350원까지 내리며 52주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상승한 종목은 176개, 보합 종목은 42개, 하락 종목은 66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9p(2.42%) 내린 624.68에 마감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의약품,바이오주의 부진에 코스피지수보다 낙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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