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GLE 쿠페와 더 뉴 GLS (사진=정수지 기자)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선보이며 6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A-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SUV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

이를 통해 회사는 '벤츠는 세단'이라는 공식을 벗어나 'SUV도 벤츠'라는 새로운 공식을 쓰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판매 7475대를 기록한 SUV는 전체 판매량의 1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2758대 보다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장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출시한 더 뉴 GLE 쿠페와 더 뉴 GLS를 지난 11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출발해 스피드웨이를 오가는 짧은 구간.

3.0ℓ V6 디젤엔진과 9단 변속기를 탑재한 'GLE 350d 4매틱 쿠페'와 'GLS 350d 4매틱'은 배기량 2987cc,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 등 주요 제원은 같다.

   
▲ 더 뉴 GLE 쿠페 (사진=벤츠코리아)

먼저 운전대를 잡은 GLE 350d 4매틱 쿠페. 차체는 더 뉴 GLE 보다 크지만 전고는 낮다. 측면은 유선형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으나 후면부는 차체가 두터워 뚱뚱해보인다.

운전석에 앉으니 21인치 AMG 알로이휠이 노면을 단단히 잡아주는 게 승차감만으로도 느껴진다. 실내 인테리어는 AMG 스포츠 스티어링휠이 가장 눈에 띈다.

시동을 걸고 악셀레이터를 밟자 묵직하게 바퀴를 굴린다. 마치 탱크처럼 차량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대체로 안정적이다. 스티어링휠도 조향이 가볍지 않아 급선회를 할 경우에는 두 손으로 힘껏 돌려야 했다.

70km/h 이상 속도에서 5가지 주행모드 중 스포츠모드로 설정하자 컴포트모드 보다는 날렵하다.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수준은 아니지만 강력한 힘으로 차를 끌고가는 느낌이다. 즉, 민첩하고 날렵한 주행감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큰 차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속 주행감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S (사진=벤츠코리아)

와인딩 구간인 스피드웨이 인근 구간에서는 두꺼운 타이어와 큰 차체가 제 몫을 톡톡히한다.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차체와 운전자 흔들림 없이 매끈하게 구간을 빠져나갔다. 어댑티브댐핑시스템(ADS)을 장착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안정적이면서 날카로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음으로 시승한 GLS 350d 4매틱. S-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UV답게 차체 크기부터 압도적이다(길이 5130mm·너비 1980mm·높이 1880mm).

7인승 더 뉴 GLS는 중앙 좌석 버튼을 이용해 2·3열 시트를 자동 폴딩할 수 있다. 폴딩 후 적재공간은 무려 2300ℓ, 골프백 9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GLE 쿠페와 대부분 동일하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서니 더 뉴 GLE 쿠페보다 덩치는 크지만 훨씬 날카롭고 날렵하다. 스티어링휠 조작도 용이해 코너링도 매끄러웠다. 악셀레이터를 깊게 누르지 않아도 가속도도 단시간에 붙을 정도로 기대 이상이다. 특히 노면 소음과 차량 진동이 제로에 가깝다.

판매가격은 GLE 350d 4매틱 쿠페 1억600만원, GLS 350d 4매틱 1억2500만원이다.